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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한일 무역분쟁

이현식

입력 : 2004.04.21 20:08|수정 : 2004.04.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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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일 디지털 가전 전쟁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일본이 어제(20일) 전격적으로 삼성의 PDP에 대해 사실상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PDP 시장에서 우리에게 1등자리를 내주자 일본정부의 팔이 당연하다는 듯이 안으로 굽은 셈입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PDP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SDI의 PDP가 일본세관에서 통관보류 조치를 당했습니다.
삼성SDI가 PDP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후지쯔가 낸 수입금지 신청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삼성SDI는, "후지쯔가 주장하는 특허는 이미 개발된 기술인데다, 관련특허를 침해한 적이 없다"며 지난2월부터 미국에서 법정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측은, "일본에 직수출하는 PDP패널은 전체 수출물량의 3%밖에 안되지만, 일본측 결정은 국제무역 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WTO에 제소하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홍규/삼성SDI 상무 : 상대의 입장을 듣고 판단하는 기간이 필요한데 이를 지키지 않은점도 그렇거니와, 기술에 관한 판단은 기술부처가 해야되는데 세관이 나섰다는 점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일본측의 통관보류 조치는 세계1위 자리를 한국에 내준 불안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국PDP업계가 올해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업계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몇년사이 급속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삼성측은, 급성장하는 한국PDP업계의 기세를 꺾기 위해 일본측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보고, 강력한 국제법적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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