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앵커>
국보와 보물들이 거창한 이사를 시작했습니다. 내년 10월에 문을 열 용산의 새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는 행렬인데 귀하신 몸 답게 대접이 깍듯합니다.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을 포장하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먼저 한지로 정성스레 두르고, 다시 솜포대기와 순면 붕대로 단단히 감쌉니다.
그런 다음 오동나무 상자에 넣고, 마지막으로 알루미늄 상자에 담습니다.
충격과 변질을 막기 위한 이중삼중의 장치입니다.
[이건무/국립중앙박물관장
: 그동안 여러차례 해외 전시를 통해 안전 포장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물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한 대책입니다.]
유물 운송작전에는 전문가와 무장 호송원에, 경찰의 삼엄한 경호까지 동원돼 경호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운반은 진동을 없애도록 특수제작된 2톤 트럭이 맡았습니다.
이사 첫 날인 오늘(19일)은 우선
신석기시대 마제석검을 비롯해 2120점의 유물이 옮겨졌습니다.
사료 가치가 매우 높아 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비밀리에 보관됐던 유물들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렇게 내년 5월까지 10만점에 달하는 유물을 모두 옮긴
뒤 내년 10월 용산에서 새롭게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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