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여름이 다가섰지만 깊은 산 속에는 아직 봄기운이 남아 있습니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경상남도의 화왕산을 이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낮엔 여름같지만 깊은 산에는 여전히 봄이 머물러 있습니다.
산꼭대기로 이어지는 능선에 분홍 양탄자가 깔린 듯 합니다.
가을엔 억새로 유명한 경남 화왕산. 지금은 5만 6천평 화왕산성 주변이 온통 진달래입니다.
4월초부터 피기 시작한 이 곳 화왕산 정상의 진달래는 보름이 지나도록 그 자태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진달래꽃에 묻혀있다 보면 여기는 딴세상입니다.
[설필자/부산광역시
부산진구:조그맣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줄 알았는데 너무 넓게 퍼져 있어서 진짜 장관입니다.]
[정문진/경남 마산시:총선결과를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심신을 달래주고자 이렇게 산에 나왔습니다.]
이렇게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하루 3천명이 넘는 등산객이 화왕산을 찾자 창녕군청에서는 내년부터 아예 진달래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탄핵이다 총선이다, 정신없이 흘러간 2004년의 봄. 그래도 산에는 봄꽃이 아직 우리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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