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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자민련 참패… JP 거취에 주목

양만희

입력 : 2004.04.16 09:22

민주 9석, 자민련 4석…조대표 사퇴 표명


<앵커>

반면에 민주당과 자민련은 참패의 엄청난 충격 속에 존망의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두 당 모두, 곧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밤 참패의 충격을 뚜렷히 보여주듯, 두 당 모두 당직자 대부분이 아직 출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것도 모자라, 민주노동당에 이어 원내 4당으로 전락하자 충격 속에 깊은 침묵에 빠져 들었습니다.

수도권에선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고,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마저 열린우리당에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문제는 한화갑 전 대표 등 몇몇 생존자들만으로 민주당의 재건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당 안팎의 의구심입니다.

조순형 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선자 가운데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갈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고 당 수습의 구심점마저 뚜렷하지 않아 민주당은 상당 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역구에서만 4석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접한 자민련 역시 말을 잃었습니다.

원내 '캐스팅 보트'를 쥐지 못한 것은 물론, 충청권을 열린우리당에 통째로 넘겨주면서 창당 9년만에 존립 기반마저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장은 총선 후 2선 후퇴를 공언했던 김종필 총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당의 새로운 얼굴로 김학원 원내총무와 이인제 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예상되는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당이 소멸할 것이라는 관측 역시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