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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라크 주둔병력 증강 결정

김성준

입력 : 2004.04.15 07:15|수정 : 2004.04.15 07:15

병력 증강 방안 이번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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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결국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의 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귀국이 결정됐던 부대를 그대로 머물도록 조치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이라크 주둔 일부 병력에 대해서 철수 일정을 석 달에서 넉 달까지 연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런 결정은 부시 대통령이 어제(14일) 이라크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 나온 것입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병력증강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으며 이번주 안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계획에는 제1기갑 사단을 비롯한 병력 2만 4천명에 대한 철수 연기와 함께 추가 파병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철수를 위해 이미 장비 후송까지 마친 병사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미군 병사 : 이라크 상황이 엉망이어서 돌아가기 힘들것 같다고 집에 전화했습니다.]

[미군 병사 : 문을 박차고 적군에게 총을 쏘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이 어제 나시리아 근처의 공군기지를 전격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했습니다.

또 다음주에는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이라크 주변국들을 순방하는 등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미 고위 관계자들의 현지 방문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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