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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또 돈선거…줄줄이 적발

김범주

입력 : 2004.04.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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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돈선거, 이번에는 많이 줄었다 싶었는 데, 뿌리깊은 고질병답게 막판에 다시 고개를 쳐들었습니다. 돈을 주고 받는 사람들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 출마한 한 후보의 조직원이 천천히 차량으로 다가옵니다.

"함께 식사나 하시라고.."

"됐어요. 안돼요. 가져가세요..."

차 안으로 돈을 던지고 도망쳤던 조직원을 불러 세우자 당황하며 돈을 다시 받아듭니다.

"이거 분명히 선거법 위반입니다. 신고하면 처벌 받을 수도 있어요. 선거 이렇게 합니까?"

"아니요, 아니요"

계속된 성화에 이 조직원은 결국 돈을 들고 부리나케 도망칩니다.

선거 막판이 되면서 이렇게 금권선거가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한 무소속 후보의 개인회사에서 총무를 보던 40살 정모씨도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에게 돈을 뿌렸습니다.

조직책 60명에게 모두 천 5백만원을 준 것으로 적힌 장부가 함께 발견됐고, 30만원 넘게 받은 사람 6명에게는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돈 받은 피의자 : 어차피 사람이 움직이는데 돈 없이 움직입니까? 차비도 해야되고, 커피도 빼먹어야되고...]

서울의 또 다른 선거구에서도 구의원과 지역 유지들에게 한우 등 고급선물세트를 돌린 모 당의 지구당 운영위원장 42살 서모씨가 구속됐습니다.

[이홍우/서울 서부경찰서 : 선물 받은게 모두 44명인데, 백화점에 확인해보니까 한 명도 반품한 사람이 없습니다.]

막판 돈선거 광풍에 양심과 이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