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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 마취제'로 환각제 사용

김범주

입력 : 2004.04.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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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개나 고양이에게 쓰는 마취제가 환각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약사범들을 애써 붙잡아 놓고도 처벌을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 동물병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마취제입니다.

부작용은 적고 효과가 좋아 개나 고양이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환각성이 상당히 강해서 외국에서는 일명 K라는 마약 대용품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생 24살 곽모씨 일당 6명도 이 약을 환각제로 이용했습니다.

[피의자 : 외국에 있을때 아는 사람이 하는걸 보고 (배웠습니다.) 발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몸을 떠나는 것 같고.]

[최진환/여의도 성모병원 : 이 약을 오래 습관적으로 쓰면 뇌에 이상이 생기고 많이 쓰면 호흡이 멈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

문제는 사람에게 쓰이는 이 마취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정해져 있어 유통이 통제되지만, 성분이 똑같은 동물용은 약품상에서 큰 어려움 없이 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피의자 : 동물약품상에 가서 달라고 하고 사면 되요.]

게다가 이 약은 마약으로도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김광곤/서울 마포경찰서 : 마약이나 향정약품으로 규정이 돼있지 않아서 처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찰도 결국 엑스터시 등 다른 마약류를 먹은 혐의만 적용해 이들을 구속했습니다.

따라서 비슷한 상황을 막기 위해 빨리 처벌법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