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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 추락 어린이, 의경이 살렸다

(광주방송)정지용

입력 : 2004.04.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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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며칠 전에는 놀이기구에서 떨어진 아이를 한 시민이 받아내더니, 이번에는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한 5살배기 어린이를 한 의경이 받아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정의의 슈퍼맨은 동심 속에만 살아있는게 아니었습니다.

광주방송 정지용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 밤(6일) 10시 반쯤, 주택가를 순찰하던 의경들은 한 어린이가 아파트 12층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고 앞다퉈 달려갔습니다.

이들은 12층까지 구하러 갈 여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1층 화단에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추락에 대비했습니다.

[김용인/전남경찰청 기동대 84중대 : 저희가 얼른 뛰어가서 언제 떨어질 지 몰라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

잠시 후 김성훈 의경은 떨어지는 어린이를 가슴으로 받아 낸 뒤 정신을 잃었으며, 어린이는 손과 발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성훈/전남경찰청 기동대 84중대 : 살아있다고, 움직인다고 했는 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걱정 많이 했구요.]

추락한 어린이는 가지고 놀던 곰인형이 창문 밖으로 떨어지자 이를 쫓아가다 매달리게 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머니 50살 김모씨는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이런 사고가 터졌다며 의경들의 기지로 45살에 낳은 늦둥이를 살렸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보호자 : 죽어버린 아이를 살렸는데 은인이죠. 더 이상 바랄 것도 없고, 말할 수 없이 고맙죠.]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지만 의경들이 펼친 살신성인의 자세가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목숨을 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