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특검, 대통령 측근비리 "사실 무근"

정성엽

입력 : 2004.03.31 19:16

동영상

<8뉴스>

<앵커>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오늘(31일)로 마무리됐습니다. 단단히 벼르고 들어갔지만 뭐 별로 내놓은 것도 없이 결국 허탕만 친 게 아니냐는 쓴소리가 많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석달간의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를 마친 김진흥 특검은 스스로도 수사 결과에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김진흥 특검팀은 오늘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서 최도술씨와 노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씨가 대선이 끝난 뒤, 거액의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길승씨가 천만원의 불법 경선자금을 받은 혐의도 확인하고 이 부분을 검찰수사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특검법에 명시된 최도술씨 300억원 모금의혹, 썬앤문 95억원 제공 의혹, 이원호씨의 50억원 제공 의혹 등은 모두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김진흥/ 특별검사 : 최선을 다했고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질책이 있더라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이번 특검팀은 26억원이라는 예산과 특검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을 투입한 것치고는 그 결과가 빈약하다는 평가를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또 수사 대상이나 법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졸속' 특검법을 밀어붙인 정치권도 도마에 올라야 한다는 교훈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