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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을 앞둔 각 정당들은 민심을 의식해 어느때보다 깨끗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만드는데
인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겉모습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정책개발등 정치의 본령에는 좀
소홀해진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오늘(27일)도 쪽방과 재래시장을 도는 이른바 민생행보를 계속했습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도 교육방송의 수능강의 준비를 점검하며 학부모를 겨냥한 표밭갈이에 나섰습니다.
서민과 함께 호흡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입니다.
이미지 경쟁은 이 정도로 그치지 않습니다.
차떼기 이미지를 떼겠다며 컨테이너로 들어간 한나라당.
창당 자금이 논란이 되자 시장 바닥에 나 앉은 열린우리당.
그만큼 여론에 민감해진 정치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박명동/서울
방배동
: 비록 쇼라 할지라도 그만큼 국민에게 다가오려는 뜻 아닌가.]
노란색 이미지로 노 대통령과의 일체감을 부각시키거나, 파란색으로 젊고 깨끗한 이미지를 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배효정/선거컨설팅
팀장
: 자신의 특징을 부각해서 각인시키려는 일종의 BI전략이죠.]
양 당 대표의 이미지도 큰 몫을 합니다.
육영수 여사를 빼닮은 박근혜 대표가 내세우는 이미지는 부드러움과 겸손함. 낮은 자세로 민생 현장에 뛰어 들거나 사죄의 백팔배를 올린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마련된 일정입니다.
정동영 의장이 추구하는 이미지는 토니 블레어와 같은 젊고 강한 지도자. 여당이지만 소수당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활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지 경쟁의 부작용도 없지 않습니다.
여론과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약속을 남발하다 보니 구체적 정책 개발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양문석/전국언론노조
전문위원
: 정책이 굳어져 만들어진 이미지가 진짜. 그렇지 않은 것은 허상으로 속임수.]
정치가 이미지 경쟁에 치중하는 것은 세태 변화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이미지 정치가 성행하는 시대, 허상과 본질을 가리는 분별력을 갖추는 일은 유권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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