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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탄핵 철회'놓고 내분 격화

최원석

입력 : 2004.03.22 17:42

수도권 출마자 "탄핵철회 논의 공론화"...설훈 의원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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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센 탄핵 역풍을 맞고 있는 야당 내부사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사퇴를 놓고 당 내분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으며 한나라당도 탄핵철회 주장을 놓고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문수 의원이 제기한 '탄핵 철회' 검토 주장과 관련해 한나라당 내부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오전 한나라당 상임 운영위원 회의에서 최병렬 대표와 유한열 의원은 "상황이 어렵더라도 국민들 앞에 분명한 원칙과 신념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탄핵 철회론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재희 의원은 "보다 개방적인 자세로 김 의원의 지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여기에다 여의도 둔치에서 천막 농성 중인 수도권 출마자들도 '탄핵 철회' 논의를 공론화하자고 요구하고 있어 내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상됩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탄핵 철회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쇄신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설훈 의원은 오늘 탄핵 철회와 당 지도부 총사퇴,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무기한 삭발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조순형 대표는 탄핵 철회와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 상임 중앙위원 회의에서 "탄핵철회 주장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중적이며 기회주의적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