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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중앙위원직 사퇴

정하석

입력 : 2004.03.20 14:36

선대위 구성에 반발... 민주 내홍 심화


<앵커>

민주당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이 선대위 구성 방식에 반발해 상임중앙위원직을 사퇴하면서, 탄핵 후폭풍에 시달리던 민주당에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어제(19일) 당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상임중앙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추위원은 사퇴서에서 "지도부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무거운 마음 뿐"이라면서 "상임중앙위원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상임중앙위원직은 선출직이어서 사퇴 의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사퇴 절차가 완료됩니다.

추의원은 다음주초 출범하는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추위원의 한 측근이 전했습니다.

추의원은 어제 오후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의 구성 방식을 놓고 유용태 원내 대표와 김경재 상임위원 등 이른바 당권파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미애 의원을 비롯한 당내 소장파는 조순형 대표가 탄핵정국을 담당하고 추의원이 단독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방식을, 당권파는 조순형-추미애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순형 대표는 오늘 상임중앙위원 회의에서 "선대위 출범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해 더이상 추의원의 당무 복귀를 설득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카드로 여겨졌던 추미애 의원이 당직을 사퇴함에 따라, 당내 소장파 의원들과 수도권 3-40대 공천자들의 당 지도부에 대한 집단 반발 등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