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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달라진 선택 기준

표언구

입력 : 2004.03.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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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7대 총선 구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인물이나 지역, 정책보다는 탄핵이나 특정인에 대한 찬반이 선택의 기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둘로 딱 쪼개진 선거구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표언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자 구도 필승론'을 외쳤던 한나라당과, 호남 지지층을 기반으로 수도권 약진을 노렸던 민주당.

인물과 지역구도를 강조한 야당의 총선전략은 탄핵안 가결후 송두리째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도가 추락하면서 3자 대결 구도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자 대결 구도로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지도 급등에 고무된 열린우리당은 탄핵 찬,반을 민주 대 반민주, 더 나아가 신세력 대 구세력의 구도로 발전시켜 총선까지 밀어붙인다는 계산입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제3의 정치혁명이 이루어져서 낡은 정치세력이 임무 교대를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될 시점입니다.]

다급해진 한나라당은 반노세력 결집을 노리며 '친노 대 반노 구도'를 외치고 나섰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 그들이 불안한 세력이고 우리가 안녕을 위한 세력이란 것을 국민들 앞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선거구도 속에 인물과 정책 경쟁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종민/명지대 정치학과 교수 : 인물이나 자질이나 이런 부분들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아 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양분화된 현재의 선거구도는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을 제약하는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