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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가 오늘 그야말로 '폭풍의 핵'으로 떠올랐습니다. 대통령 탄핵 심판의
공식 일정이 시작된 첫 날, 긴박했던 헌법재판소의 하루를 신승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전 9시, 평소와 다름없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이 출근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 심판을 본격 심리하는 첫날인 만큼 재판관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부담감이 배어 있습니다.
쉴틈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쉬 세례, 그리고 수십명의 기자들이 쏟아 내는 질문에도 굳게 닫힌 입은 열릴 줄 모릅니다.
[(소감 한
말씀 해 주세요.)
전효숙/재판관
: .... ]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주선회 주심 재판관 조차 오늘따라 유난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인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한말씀 해 주시죠)
주선회/탄핵심판 주심재판관 : 다른 특별한 질문 없으면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평의가 시작되는 오전 10시, 그 동안 꼼꼼히 검토한 서류들을 챙겨 속속 회의장으로 향하는 재판관들의 잰 발걸음이 긴박감을 더합니다.
빠듯한 회의 일정을 감안해 재판관들은 점심식사도 지하 구내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평의 끝나셨나요?"
[운영철/헌법재판소장 : 아닙니다. 점심 먹고 또 시작합니다.]
303호 회의장 주변에는 하루 종일 경찰 병력이 배치돼 문 밖으로 새어 나가는 소리마저 막겠다는 듯 삼엄한 경비를 펼쳤습니다.
회의는 추가 배석자 없이 회의 기록도 남기지 않은 채 철저한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시시각각 긴박하게 돌아가는 회의 일정, 그리고 100여명에 이르는 내외신 기자들의 열띤 취재 열기까지 더해 헌법재판소는 개소 이래 가장 바쁘고 긴장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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