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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향후 일정 '삐걱?'

허윤석

입력 : 2004.03.14 19:49

북, 경제실무회담 장소 파주서 개성으로 변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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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내일(14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경제실무 회담 장소를 북측으로 바꾸자고 제의해 왔습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남한 정국이 혼란하다는 이유인데 향후 남북회담 일정이 삐걱거리지는 않을런지,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내일 열릴 예정이던 남북 청산결제 실무협의 회담 장소를 당초의 파주에서 개성으로 변경하자고 요구했습니다.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의 최영건 북측 위원장은 우리측 김광림 위원장에게 이런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고 평양 방송은 전했습니다.

최영건 북측위원장은 통지문에서 탄핵으로 인해 불안해진 남한 정국 상황을 회의장소 변경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평양방송 : 야당들에 의해 대혼란 사태가 조성돼 정국이 몹시 불안하다고 하는 조건에서.]

북한이 대통령 탄핵에 대해 내 놓은 공식적 첫 반응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는 양측의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라고 말해 회담 거부는 아님을 내비쳤습니다.

정부는 회담 하루전 갑작스런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일방적인 약속 위반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상일/통일부 대변인 : 우리 내부정세가 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문제삼아 회담 장소 변경을 요구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내일 오전 김광림 남측 위원장 명의로 북측에 회담 일정에 대한 통지문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탄핵정국으로 인해 남북 회담의 큰 틀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군사당국자 회담과 6자 회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