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대통령의 권한정지로 우리나라가 사실상의 대통령 부재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혼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려움이 혼란을 낳는다고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이 차분하게
자기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때가 됐습니다.
김형민 정치부장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효용/서울 가양동 : 마음이 착잡하고요.]
[정순현/서울 상계동 : 개탄스럽죠. 나라는 절단나는 것 같고 그렇죠. 느낌에..]
총선을 불과 한달 앞둔 정국의 혼돈은 극치에 달한 느낌이고 이제 나라는 어떻게 되나하는 걱정이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의 있기까지 앞으로 6개월 동안 있지만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대통령 부재 상태가 계속되게 돼서 자칫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부재는 대외신인도의 하락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침체돼 있는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조금씩 풀려가던 북핵 6자회담 같은 외교,안보 현안의 해결이 다시 제자리 걸음하게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혼란스러워 보이는 지금의 현실을 조금 넉넉한 눈으로 다시 들여다 보면 헌정질서의 파괴가 아닌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른 정치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라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송보경/서울여대 교수
: 대통령 한사람에 의해서 크게 흔들리는 나라가 아닙니다. 체계가 있기 때문에 할
일이 잘 되리라고 봅니다.]
비록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현 사태를 "변화를 위한 진통", 산고에 비유했지만 이 말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은 것 아닌가 합니다.
이
산고가 많은 사람이 보람을 느낄 좋은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탄핵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지, 탄핵이 옳은 지 그른 지, 어느 쪽이 정략적이었는지 따지기보다는 헌법재판소의 최종결정을 냉정히
지켜볼 일입니다.
헌법재판소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신중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하면서 국민 각자가 차분하게 본분과 역할을 다하고 정치권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겸허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헌재의 결정이 또다른 불씨가 돼서 정치권에 불화와 반목, 갈등이 재연되는 일만은, 분열로 온 국민이 고통과 실망을 맛보게 되는 일만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