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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오늘(11일) 하루종일 그야말로 손만대면 터질 것 같은 긴박감이 감돌았습니다.
야당이 줄기차게 시도한 탄핵안 처리는 열린 우리당의 실력저지에 막혀일단
저지됐습니다.오늘 있었던 여야의 대치모습을 정하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후 2시 본회의 개회를 한시간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각각 의원총회를 소집합니다.
원내 지도부는 표결에 참여할 소속 의원수를 파악하는데 분주하고 의원들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일전불사의 전의를 다집니다.
[
조순형/민주당 대표 : 노무현씨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이상 하루라도 대통령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되겠다는 결론 얻었다.
]
본회의장의 의장석은 사흘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점거한 상태입니다.
오후 4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의장실 점거를 피해 시내 모처에 잠적해 있던 박관용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소장 의원들의 호위속에 본회의장에 들어섭니다.
[
뭐야 이거.... 사과 하든지, 표결하든지... ]
의장의 의장석 진입을 막는 제일선에는 열린우리당 유일의 여성 의원, 김희선 의원이 섰습니다.
[
박관용, 김희선 : 몸에 손대지마. 비키세요. 의장님, 이렇게 힘으로 할게 아니에요.
]
한시간 넘게 지리한 대치는 계속되고 박의장은 의장석 밑 발언대에서 경호권 발동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
박관용/국회의장 : 모든 조치 다 한다는 것 분명히 말하면서 의장석에 앉을 수 있도록 거듭 촉구...]
한시간반 남짓 계속된 대치는 결국 박관용 의장이 퇴장함으로써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
박관용/국회의장 : 오늘 안하겠다. 내일은 반드시 하겠다. ]
열린우리당은 탄핵안 처리시한인 내일 오후 6시 27분까지 의장석을 내주지 않을 방침입니다.
[
송영길/열린우리당 의원 : 끝까지 막는다. ]
처리시한이 지나면 탄핵안은 자동 폐기됩니다.
야당측은 "이미 탄핵 가결선인 백80명 이상의 찬성 의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표결 강행을 위한 모종의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야시간대에 기습 처리한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물리력 저지에 또다른 물리력으로 맞설 경우 초래할 후유증의 강도를 계산하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야당 일각에서는 제출된 탄핵안을 시한내에 처리하지 못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오늘 기자회견 발언을 탄핵 사유에 추가해 또
다시 탄핵안을 발의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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