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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탄핵 표결 앞두고 충돌 국면

최선호

입력 : 2004.03.11 15:17

우리당, 국회의장석 봉쇄한 채 강력 저지 방침


<앵커>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극한 충돌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국회 상황 알아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선호 기자! (네, 국회 본회의장 앞입니다.) 국회 본회의가 개회됐습니까?

<기자>

네.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흘째 본회의장에서 농성중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회의장석을 봉쇄한 채 탄핵안 표결을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이 개회 선언을 하지 않으면 탄핵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이 끝난 뒤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탄핵발의를 철회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회동을 주선해 선거 중립요구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할 자리를 만들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노 대통령이 선관위 결정에 대해 존중하고 선거법 위반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탄핵발의를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표정은 어떻습니까?)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국정혼란을 수습하고 진정한 사과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짓밟는 회견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은진수 수석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 의 수호자로서 자질과 자격을 상실했음이 판명됐다"며 "노 대통령을 탄핵해야만 나라를 구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은 부대변인은 이어 총선을 재신임과 연계하고 10분의 1 약속을 파기한 것은 탄핵을 회피하기 위한 책략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1일)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탄핵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또다시 확인시켜준 회견"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노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총선과 재신임 문제를 연계시킨 것은 직접적인 총선 개입을 노골화한 것"이라며 "또하나의 탄핵사유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탄핵 의결을 통해 이 사태를 종결시켜야 겠다는 확신과 의지를 당 지도부가 공유하게 됐다"며 "그동안 탄핵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던 의원들도 모두 동원해 탄핵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이었던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사태를 해결하기 보다 맞불을 놓는 노 대통령의 자세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히고 "더이상 방관하면 국정이 파탄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표결에 반영하겠다"고 말해 탄핵 찬성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