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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산불, 강풍에 속수무책

(강원방송)조현식

입력 : 2004.03.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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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큰불이 으레 그렇듯이 오늘(10일) 불도 송전탑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나온 작은 불씨에서 비롯됐습니다. 하지만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 때문에 불은 미처 손 쓸 새도 없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무심한 바람이 큰 화를 불렀고, 앞으로도 진화에 가장 큰 변수가 될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강원민방 조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까지 내려온 산불은 집이며 축사 할 것없이 모조리 집어 삼켰습니다.

야산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였지만 순간 최대풍속 23미터에 이르는 강풍에 순식간에 사방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소방헬기 11대를 비롯해 헬기 16대가 상공에서 물을 쏟아부었지만 강풍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소방관 :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어서 꺼도 불씨가 계속 살아나요. ]

주민들도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 때문에 대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산불 피해주민 : 나도 우리집에 불이 번져 나왔잖아요. 그래서 내가 끄려고 했는데 금방 타오르니까 집에서 몸만 빠져 나왔죠. 그냥 맨 몸으로 뛰어 나왔죠.]

더구나 강풍에 휩쓸린 연기가 도심 전역을 감싸면서 소방차들의 발을 묶었습니다.

여기에 불씨가 사방으로 날리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번져 소방차들도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바다 쪽으로 불면서 불길은 잡혔지만 오늘 밤에도 강풍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소방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