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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대란 오나

남승모

입력 : 2004.03.02 19:13|수정 : 2004.03.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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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만원 가지고 시장에 나가면 살 물건이 작년의 절반 이하로 푹 줄었다고 한숨 쉬는 주부들 참 많습니다. 원자재 파동에 식료품 값마저 줄줄이 올라서 물가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그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기자>

소비자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생필품인 라면과 참치 통조림 값이 인상된데 이어 음료와 과자값도 줄줄이 오를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옥수수와 전당분 같은 원료 가격이 오른 데다 포장재 가격마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강정용/음료회사 직원 : 저희 음료 캔의 원료가 되고 있는 철판이라든지 알루미늄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제품 원가에도 상당히 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 1월 0.6% 상승한데 이어, 2월에도 0.4%가 더 올라 이미 올 한해 억제 목표치 3%의 1/3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식료품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156개 품목은 지난해보다 4.2%나 뛰어 서민 가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우성림/서울 신정동 : 옛날에 만원 가지고 봤다면 요즘에는 배 이상으로 생각해야 돼요. 한 2만원에서 3만원.]

게다가, 국제유가의 강세 속에 당장 다음달부터 지하철 요금과 대학등록금 인상을 앞두고 있어 물가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원자재 파동에 식료품값 급등까지.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 경제가 물가대란에 휩말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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