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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자재 전쟁...중국이 싹쓸이

강선우

입력 : 2004.03.02 18:51|수정 : 2004.03.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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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제 원자재 대란이 빚어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중국 경제의 급성장입니다. 중국은 호주를 비롯한 전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닥치는대로 자원을 사들이면서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의 철광산입니다.

매장량이 8억톤이나 돼, 한해 천5백만톤씩 캘 수 있습니다.

종래 이 광산의 가장 큰 손이었던 한국과 일본 기업들은 최근 중국 기업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그레임 헌트/BHPB 철광부문 사장 : 중국의 갑작스런 철 생산증가로 철광석 수출이 1억 1천만톤 이상 늘었습니다.]

호주 동부 헌터밸리에 있는 석탄광.

여기에 있는 이 노천광산은 무려 여의도 면적의 열배에 달합니다. 한해에 천만톤씩 앞으로20년간 캐낼 수 있는 매장량을 갖고 있습니다.

이 석탄광의 주 고객 역시 중국입니다. 엄청난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석탄수요 2년치에 불과합니다.

매년 8%를 웃도는 경제 성장으로 각국의 원자재가 블랙홀처럼 중국으로 빨려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은 전세계 시멘트 생산량의 절반을 썼고 석탄은 30%, 철강은 25%를 썼습니다.

특히 철생산의 기준이 되는 조강 능력은 지난 91년 7천 백만톤에서 지난해는 2억 2천만톤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의 다섯배에 달합니다.

[나병철/포스코 경영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 2008년 올림픽이 있기 까지는 상당기간 경제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원자재의 공급난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2년 뒤엔 상하이 엑스포마저 예정돼 있어 원자재 구입난은 갈수록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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