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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여당 지지발언 맹공

박병일

입력 : 2004.03.02 19:15|수정 : 2004.03.02 19:15

또다시 방탄국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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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오늘(2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여당 지지발언을 맹렬히 공격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서 방탄국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병일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긴급 현안 질문에 나선 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과 국무 위원들의 총선 출마, 그리고 '국민 참여 0415'의 활동 등은 명백한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공격했습니다.

특히, 여당의 내부 문건대로 당·정·청이 연합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는데도 선관위원장은 수수방관하면서, 국회 출석 요구마저 거부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경재/한나라당 의원 : 심판을 제대로 본다면 누가 시비를 걸겠습니까? 독립성, 자율성을 말한다면 대통령에게도 당당해야하지 않습니까?]

[배기선/열린우리당 의원 : 심판에게 압력을 가한다든지 또는 마음에 맞는 심판을 원하는것처럼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김경재 민주당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삼성측이 노무현 후보가 지정해 준 대리인에게 돈을 주기로 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경재/민주당 의원 : 삼성은 노무현 캠프에 대해서 자금을 전달할 확실하게 믿을만한 사람을 지적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강금실/법무부 장관 : 말씀하시는 모든 발언은 다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도 노 대통령의 경선자금을 문제삼았습니다.

[심재철/한나라당 의원 : '대선후보 경선 비용이 십 수 억원이다'라고 했습니다.선관위에 신고한 액수가 7억원 정도입니다.]

[강금실/법무부 장관 : 진실이라면 위반일 수 있습니다.]

[심재철/한나라당 의원 : 티코 도둑은 도둑이고, 리무진 도둑은 도둑이 아닙니까?]

[강금실/법무부 장관 : 죄송한 말씀이지만 법무부장관으로서의 지위에 맞는 질문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내일 선관위의 전체회의 결론을 지켜본 뒤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원내총무 : 공명선거를 방해하는 이와 같은 결정에 대해서 응징을 취하기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서청원, 한화갑 의원 등 비리 의원들을 보호하려는 방탄국회라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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