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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재 참변

남정민

입력 : 2004.03.02 18:46|수정 : 2004.03.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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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무심코 아무생각 없이 창밖으로 담뱃불 턴 적 있으신 분들 이제는 절대로 금물입니다. 한 운전자가 이런 일을 하다 9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럭운전사 25살 임 모씨는 담배를 피우며 차를 몰던 중이었습니다.

창밖으로 턴 담뱃불이 바람에 날리면서 담뱃재가 팔에 붙었고, 임씨는 급히 털어냈습니다.

그 순간, 임씨는 운전대를 놓치면서 중앙선을 침범했고, 마주오던 35살 김 모씨의 승합차와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채 마주오던 승합차와 충돌한 임씨의 차는 이처럼 심하게 부서졌고 운전자 임씨도 크게 다쳤습니다.

또 승합차 운전자 김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김씨의 친인척 7명도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김동식 경사/서울 영등포경찰서 : 주시를 항상 해야하는데 주시를 하지 못하고 옷에 불이 붙으니까 거기에만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무의식적으로 피워 문 담배 한 대가 순식간에 참변을 일으킨 것입니다.

언제라도 비슷한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문일동/서울 화곡동 : 아무래도 불을 붙이기도 하고 그러면 신경을 쓰지 못하겠죠.]

운전 중 휴대전화를 쓰는 경우엔 벌금 6만원에 벌점 15점이 부과되지만, 아직 도로교통법상 흡연 운전을 규제할 근거는 없습니다.

결국 조심 운전만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경찰은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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