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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택수 행정관 '당선 축하금' 3억?

조정

입력 : 2004.03.02 18:50|수정 : 2004.03.02 18:50

롯데 그룹서...오늘 오전 전격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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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일) 첫 소식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가 또 드러났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그림자처럼 수행했던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이 롯데그룹에서 억대의 뭉칫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당선 축하금이든 청탁의 대가이든 대통령 측근 비리를 또 봐야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첫소식 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여택수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을 오늘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수행팀장이었던 여씨는 노 후보 당선 직후에 롯데그룹에서 3억원 안팎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씨는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에게서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불려온 뒤 오늘 두번째로 소환됐습니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롯데의 불법 대선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씨에게 수억원이 건너간 단서를 포착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당선축하금일 가능성과 청탁의 대가일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여씨를 밤샘 조사한 뒤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안희정, 이광재, 최도술씨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여택수 행정관이 사법처리될 위기에 놓이면서 대통령 측근 비리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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