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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쉽게 만든다

배재학

입력 : 2004.03.02 18:44|수정 : 2004.03.02 18:44

버려지는 냉동배아 이용

동영상

<8뉴스>

<앵커>

얼마 전 황우석 교수팀이 인간 배아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만들어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일,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번에는 버려지는 냉동배아로 줄기세포를 쉽게 만드는 획기적인 기술이 국내의료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배재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임시술 후에 냉동보관 만기인 5년을 지나 폐기될 예정인 배아입니다.

그런데 이 냉동배아에서 인간의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렇게 얻어진 많은 수의 줄기세포는 각각 다른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골수은행처럼 장기간 보관하면서 백혈병과 당뇨, 골다골증 같은 난치병 환자에게 맞는 줄기세포를 치료에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다른사람의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올 수 있는 면역거부 반응도 특수 항체 개발로 해결했습니다.

이번 연구팀이 자체 개발해 성공한 특수항체입니다.

이 항체로 난치병에 사용할 수 있는 줄기세포 분리 성공율을 최고 6배까지 높혔습니다.

[박세필/마리아 생명공학연구소장 : 냉동 배아를 바로 녹여서 줄기세포를 만듬으로써 난자의 수를 최소화할 수 있었고 또한 체계적인 배양 조건을 확립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난자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복제 논란의 여지도 없앴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학술지인 휴먼 리프러덕션지에 실린데 이어 108개 나라에 국제특허를 출원해 우리나라 생명공학의 위상을 또 한번 높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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