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등학생이 유치원생을 유괴해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홧김에 친구동생을 유괴했다는데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대구방송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생을 유괴한 뒤 금품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자힌 13살 김모 군입니다.
며칠 뒤 중학교 입학을 앞둔 김군이 채팅으로 알고 지내던 친구 손모
군을 만나기 위해 칠곡 왜관의 오락실로 찾아간 것은 어제(28일) 오후 6시 쯤.
오락실에 오면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약속한 손군이 보이지 않자, 홧김에 때
마침 그곳에 있던 7살 된 손군의 동생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김모
군/피의자 : (친구가) 오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차비도 준다고 했는데 가니까 거짓말을 해가지고 화가 나가지고.]
시외버스를 타고 대구로 온 김군은 밤 8시 40분 쯤 동대구역에 도착했습니다.
김군은 이
곳 지하철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손군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천만원을 준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뉴스에서 본 납치
장면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김군은 경찰조사에서 말했습니다.
[김모
군 : TV에서 아이를 납치해서요. 집 전화번호 눌러서 돈 부쳐놔라고 해서 저도 한
번 따라해봤는데요.]
김군은 손군을 대구시 율하동 친구 최모 군의 아파트로 데려갔다 최군 외삼촌의 신고로 범행 6시간만에 유괴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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