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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그날의 함성

이용식

입력 : 2004.02.29 17:40|수정 : 2004.02.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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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85년 전 유관순 열사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천안 아우네 장터에선 지금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봉화제가 한창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이용식기자! (네, 아우네 장터입니다.) 지금 진행중인 행사는 뭡니까?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 곳 아우네 장터에는 현재 손에 손에 횃불을 든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횃불행렬이 환하게 어둠을 밝히면서 행사장의 열기도 점점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이 곳은 85년전 유관순 열사가 만세운동을 벌인 곳입니다.

온 동네 사람이 함께 들고 일어나 태극기 물결을 이루고,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오늘(29일) 또 다시 흰 두루마기와 치마 저고리를 꺼내 입은 시민들은 다시 한번 그날의 함성 '대한독립 만세' 를 외치며 독립을 위해 싸우다 숨져간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렸습니다.

3.1운동 85주년을 기념하는 '아우내 봉화재'는 오늘이 이틀째입니다.

풍물패 연극과 인형극, 노래 자랑 등 선열들의 높은 뜻을 기리고, 암울했던 일제시대의 생활상을 묘사한 각종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습니다.

[김다은/천안 병천초등학교 4학년 : 우리나라도 이젠 국력을 키워서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형환/충남천안시 : 와서 보니까 볼꺼리도 많고 좋습니다. 아이들 교육꺼리도 참 많고요.]

횃불행렬은 이제 잠시 후 이 곳을 출발합니다.

병천시내를 거쳐 유관순 열사 사당까지 1.5km 구간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며 행진한 뒤 유 열사의 사당에서 봉화를 올림으로써 오늘 행사의 절정을 맞게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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