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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개통을 앞둔 고속철에 장애인들이 시승을 해봤습니다. 열차는 빨랐지만
장애인들이 타고 내리기에는 낡은 완행열차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함께
타봤습니다.
<기자>
장애인 40여 명이 고속철도 고객평가단으로 활동하기 위해 아침부터 서울 용산역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초고속 미래형 철도에 대한 기대는 곧 짜증으로 변합니다.
장애인들이 한명씩 역무원들에 업혀 열차에 오를 수
밖에 없었고 열차 출발시간은 1시간이나 지연됐습니다.
자신의 신체 일부와 마찬가지인 휠체어는 승강장에 그냥 놔둘 수밖에 없습니다.
[이세희
: 다리 떼고 오실 수 있으세요? 예, 우리 다리거든요.]
열차에서 단 두 석밖에 없는 특실 장애인석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휠체어 리프트는 아예
설치되지도 않았습니다.
휠체어를 고정시키는 객실안 안전띠는 작동조차 되지 않습니다.
장애인이 불편없이 다니기 위해서는 열차안 통로의 폭이 80센티미터 이상 되어야 하지만 장애인석이 있는 특실마저도 50센티미터에 불과합니다.
화장실은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면 문을 닫을 수 조차 없습니다.
급기야 대전역에서 철도청장이 사과하기에 이릅니다.
[김세호/철도청장
: 오늘 불편하신거 미안합니다. 모니터해서 개통전에 고칠건 다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르고 내리느라 진이 다 빠져버린 시승행사. 정상인에겐 미래형 교통수단일지 몰라도 장애인에겐 '왕짜증' 열차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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