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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특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양만희

입력 : 2004.02.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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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정치개혁 특위가 끝내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총선을 불과 50여 일 앞두고 게임의 룰조차 정하지 못한 것입니다.

양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 마지막 날인 어제(19일), 여성계가 여성 전용 선거구제를 포기할 테니 비례대표를 늘려서 여성의 국회 진출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상희/총선여성연대 공동대표 : 위헌이냐 아니냐로 시간 허비하지 말고 오히려 비례를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해 주십시오.]

그러자 열린우리당은 여성 전용 선거구제를 추진하면서 늘리려던 26석을 살려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13석씩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의원 정수를 299석으로 늘리자는 것입니다.

[천정배/정개특위 열린우리당 간사 : 13, 13은 우리로선 곤혹스럽긴 하지만 시간이 없으니까 검토해 봐야죠.]

그러자 한나라당은 열린당이 그동안 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하더니 왜 이제와서 늘리자느냐며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지역구는 14석, 비례대표는 12석, 지역구를 좀더 늘리자고 다른 제안을 했습니다.

[김학원/정개특위 자민련간사 : 열린우리당이 1석 때문에 동의 안해주니 합의가 안된다.]

결국 이견 절충에 실패한 채 정개특위는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조금의 손해도 볼 수 없다는 기세로 각 당이 첨예하게 맞서는 동안 총선은 이제 5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