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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대표 수습책, 역풍만 불러

표언구

입력 : 2004.02.18 07:20

"이 전 총재 배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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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둔 한나라당이 위기에 몰렸습니다. 내홍을 풀기 위해서 최병렬 대표가 어제(17일) 수습 방안을 내놨지만 오히려 역풍을 불러왔습니다.

표언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 이회창 전 총재가 그 문제의 핵심에 있다.]

한나라당을 위기로 내몬 불법 대선자금 모금의 책임이 이회창 전 총재에게 있다는 최병렬 대표의 발언을 놓고 당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전 총재의 지지자들은 최 대표가 이 전 총재를 배신했다며 퇴진을 요구하다가, 당직자들과 심한 말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최 대표의 수습 방안에 대한 반발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은 최 대표가 자기희생적 결단없이 땜질식 처방으로 넘어가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낮 모임을 갖고 최 대표의 이선 후퇴 등을 요구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최 대표 측근인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소장파들의 반발이 해당행위로 이어질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표의 약속대로 당사 매각 광고를 내는 등 총선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 안팎의 반발도 점점 조직화되는 분위기여서 한나라당의 내홍 사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