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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까지 위조

장세만

입력 : 2004.02.13 19:33|수정 : 2004.02.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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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신분증을 위조한 금용사기사건이 빈발하고 있는데, 이번엔 신분증뿐 아니라 통장까지 위조해서 거액을 빼내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은행도 전혀 눈치채지 못할만큼 감쪽같았다고 합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경기도 파주의 한 금융기관, 40대 여성이 은행 창구로 다가옵니다.

마그네틱 정보가 손상됐다며 위조된 가짜 통장을 내밀지만 창구직원은 눈치채지 못합니다.
이번엔 가짜 면허증, 여직원까지 확인에 나섰지만 아무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채 텔레 뱅킹까지 등록해 줍니다.

문제의 여인은 이날 오후부터 이틀 동안 모두 스무 차례의 텔레뱅킹을 통해 피해자 김모씨의 예금 7억원을 전액 인출했습니다.

[금융기관 직원 : 위조된 신분증 있쟎아요. 면허증인데 똑같이 만들어서 그걸 보고 직원이 처리하니까.]

피해자 김모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7억원을 맡기면 사례금 6백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돈을 예치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종규/파주 경찰서 : 통장을 이용해서 은행직원을 속여 그 즉시 돈을 인출해간 것을 보면은 계획적이고 전문적인 방법으로 범죄를 하지않았나 생각됩니다.]

경찰은 수도권내 우체국과 은행을 통해 수표를 찾아 간 사람들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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