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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나라당 '50억' 추가 유입 포착

조정

입력 : 2004.02.13 19:09|수정 : 2004.02.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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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삼성그룹이 정치권에 제공한 대선자금의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170억원에 이어서 현금 50억원이 한나라당에 추가로 흘러들어간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최근 한나라당 관계자로부터 대선 전인 재작년 하반기에 기업으로부터 현금 50억 원을 추가로 제공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나라당에 돈이 입금된 시점과 삼성그룹이 채권을 전달한 시기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 돈이 삼성측 추가 대선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돈이 삼성의 것으로 확인되면 삼성이 한나라당에 전달한 돈은 370억원대로 늘어나게 됩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14일) 자금 전달에 관여한 김인주 삼성 구조본 사장을 소환해 불법자금의 전체 규모와 전달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3백억 원이 넘는 큰 돈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건희 회장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했을 것으로보고 이회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삼성측이 한나라당에 건넨 280억언대의 채권행방을 찾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선 직전 채권 상당액이 현금으로 바뀌어 한나당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돈의 전달 경로와 성격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선 기간이 아닌 재작년 7월 무렵 채권 170억원이 전달된 점에 주목하고, 단순 정치자금이 아닌 대가성이 있는 돈인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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