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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전복사고

김범주

입력 : 2004.02.13 18:55|수정 : 2004.02.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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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3일) 서울에서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신주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골목길을 덮쳤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불광동의 한 마을 입구입니다.

오늘 오후 한 시 반쯤 길이 15미터가 넘는 전신주 3개가 잇따라 쓰러지면서 이 골목을 덮쳤습니다.

바로 옆 연립주택 지붕이 전신주에 맞아 부서져 내렸고, 승용차 앞부분도 2만 3천볼트나 되는 고압전류에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석동수/피해주민 : 가게 안에서 보니까 전신주가 넘어오더라구요. 그래서 무서워가지고 뒷문으로 도망가다가 보니까 집사람하고 같이 도망가다 보니까 뻥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교길 학생들을 비롯해 주민들이 많이 지나는 길이어서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주민들은 무게가 1톤에 가까운 이 변압기 3개가 전신주를 짓눌러서 사고가 나게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손재우/목격자 : 전주가 선이 앞으로 묶어지면 땡겨지게 돼있으니까 뒤에서 보조선을 나와갖고 붙들어 매주도록 되어있어요. 그런데 여기는 주택가니까 그렇게 이루어질 수 없죠.]

하지만 한전측은 주변 공사장에서 전신주를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는 입장입니다.

[김석규/한국전력 관계자 : 전신주 가운데를 잇는 선이 있어요. 포크레인 기사가 그걸 건드려서 잘못 확 땡겼다는 거예요.]

경찰은 포크레인 운전사와 공사장 관계자를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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