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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 내우외환으로 동요

표언구

입력 : 2004.02.12 19:01|수정 : 2004.02.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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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 통과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내홍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이 쇄도하는 가운데 원내총무와 대변인이 오늘(12일)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청원 의원의 석방이 차떼기와 맞먹는 악재로 번져가자 한나라당이 자중지란에 빠졌습니다.

소장파들은 이래서야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느냐며 지도부를 몰아세웠습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대표만 퇴진해서 되겠습니까. 저희들이 얘기를 했었을 때 사실 저희 스스로도 모두 될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 대표 외에 다른 사람이 비난 받아서는 안 됩니다.]

회의가 끝나자 홍사덕 원내총무가 책임을 지겠다며 총무직 사퇴를 선언했고, 오후에는 박 진 대변인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최 대표는 일단 사표를 반려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대표가 먼저 기득권을 포기하고 재창당 수준의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당내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은 차라리 해체해야 마땅하다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합법적 탈옥을 감수할 수 밖에 없지만 국민은 누가 옳은지, 누가 옳지 않은지 분명하게 선택해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차떼기와 서청원 의원 석방, 삼성 비자금 추가포착 등 잇따른 악재로 한나라당이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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