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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2%, "직장 옮기고 싶다"

남승모

입력 : 2004.02.11 19:26|수정 : 2004.02.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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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용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회사를 옮기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돈도 돈이지만 인정을 받으며 일하고 싶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 디자이너였던 김은정씨는 최근 화장품 회사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업무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김은정/회사원: 화장품이라는 쪽이 발전 가능성도 있고 제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옮기게 됐습니다.]

한 인터넷 구직업체가 직장인 2천3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열에 일곱명꼴인 72%가 직장을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이직을 시도한 사람 가운데 24%는 직장을 옮기는데 성공했습니다.

[첫째는 급여문제가 되겠죠.]

[자기 능력에 비해서 직장이 그 만큼 못해준다.]

이직을 고려하게 된 이유로는 역량보다 낮은 업무평가가 30%로 가장 많았고 연봉문제가 23%로 뒤를 이었습니다.

[윤태순/인터넷 구직업체: 30대 실무자들은 직장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고, 40대 관리자들은 업무평가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직을 위한 준비로는 외국어 공부가 35%로 가장 많았고 대학원 진학과 자격증 취득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평생직장을 생각하는 사람은 20명에 한 명꼴도 채 안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직을 위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미래 설계를 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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