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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경제호 "이렇게 헤쳐나가라"

이왕돈

입력 : 2004.02.11 19:25|수정 : 2004.02.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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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갖가지 난제를 안고 출범하는 이헌재 경제팀에 대해 국민의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새 경제팀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 이왕돈 경제부장이 짚어봅니다.

<기자>

땜질 인사로 출범한 이헌재 경제호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중증에 걸린 한국경제에 땜질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회생책을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4백만 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문제와 8%를 넘는 청년실업률, 그리고 반복되는 부동산 투기열풍등은 일시적인 대증처방으로는 고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박재하/금융연구원 : 경제문제는 대증 요법보다는 시장기능에 입각해서 원칙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재계는 참여정부 출범초기 경제팀이 참여정부의 분배중심 경제정책에 코드를 맞추다가 회생 기미를 보이던 성장 기조가 뿌리째 흔들린 점을 직시하라는 충고를 잊지 않습니다.

신규투자가 왜 얼어붙었고 내수가 왜 가라앉는 지 뻔히 내다보이는데도 코드론의 안경을 고집하지 말라는 쓴소리입니다.

[이규황/전경련 상무 : 결국 경제성장을 통해서 일자리를 늘리고 실업을 줄이면서 가계소득을 늘려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한꺼번에 분출한 각계각층의 욕구에 대해 정부가 일관된 정책기조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에도 새 경제팀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오문석/LG경제연구원 상무 : 경제정책도 여러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조정하고 한데 묶어 나가는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중소기업들은 하루가 늦으면 안된다는 듯이 해외로 해외로 떠나버려 산업공동화가 빚어지는 현상에 대해 정부의 대응이 안일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기윤/중소기업 상무 : 인력난 해소를 위해 산업 인력 확충을 지원하고 금융 세제 혜택을 줘서 기업자금이 원활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해 주셔야 합니다.]

기조부터 흔들린 한국경제를 다시 추슬러 거센 파고를 헤쳐나가야 할 새 경제팀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그 어느때 보다 크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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