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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인기

유영수

입력 : 2004.02.11 19:03|수정 : 2004.02.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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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사람들이 그만큼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 같은데요, 최근 경호와 호신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한 홈쇼핑에서 보디가드 상품을 내걸어 한 시간만에 억대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입국장을 나서는 가수 서태지씨를 건장한 체격의 경호원들이 에워쌉니다. 스포츠스타 박세리 선수도 어디를 가건 경호원들이 따라 붙습니다.

이처럼 유명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경호원 서비스가 홈쇼핑 상품으로 나왔습니다.

하루 8시간씩 모두 5번 경호를 받는 비용은 125만원.

고가 상품이지만 1시간에 150명 넘게 신청해, 1억 9천만원의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젊은 여성과 학부모들이 주 고객입니다.

[구매자 :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어서 밤 길을 다닐 때 불안해 하던 차에 우연히 방송을 보게 됐어요.]

[정 혁/우리홈쇼핑 기획담당 : 반신반의했는데, 문의가 많아 여성과 학부모를 겨냥한 상품을 추가기획할 예정입니다.]

호신 방범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가스총 같은 위력이 있는 휴대용 스프레이와 자동차 경적보다 소리가 큰 휴대용 경보기는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입니다.

[이혜은/서울 잠실 : 혼자서 택시타거나 학교에서 올때 불안한데, 이런 물건이 있으면 유용하게 쓸 것 같아요.]

잇따른 납치 공포가 불황 속에 때아닌 경호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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