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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청부살인 모의

(대구방송)박석현

입력 : 2004.02.11 18:52|수정 : 2004.02.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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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돈을 받고 청부살인을 모의한 법대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뢰인중에는 부모를 살해해 달라는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대구방송 박석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결사를 자처하며 모든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는 인터넷 사이트의 한 카페입니다.

올린 글 가운데는 자신을 부모를 살해하면 보험금을 받아 돈을 주겠다는 고등학생의 글이 충격적입니다.

또 다른 20대 여성은 자신을 버린 옛 애인을 살해해달라고 부탁하며 해결 비용으로 천만원을 직접 건네기까지 했습니다.

[살인의뢰 피의자 : 너무 답답한 마음에요. 잘못했어요. 진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피의자는 보시는 것처럼 메일로만 부탁을 받았고 해결 비용 또한 의뢰인을 직접 만나서 받았습니다.

[피의자 : 처음에 장난으로 했는데 메일을 보내는 내용이 내가 생각했던 의외의 내용들이 계속 와서...]

경찰은 다행히 실제 범행이 이뤄지기 전에 부산의 한 PC방에서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최준영/대구경찰 사이버수사대 : 살해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쓰여있고 검거 과정에서 흉기도 발견됐기 때문에 실제 피해 상황이 있을 것을 추정이 됩니다. 수사를 계속 확대하고있습니다.]

경찰은 살인 음모 혐의로 카페를 만든 부산 모 대학 법대생인 25살 김 모씨와 옛 애인의 살해를 의뢰한 22살 정 모씨를 구속하고 부모 살해를 의뢰한 17살 손 모군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밖에 불법적인 방법으로 해결을 의뢰한 예닐곱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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