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돌과 각목으로…경찰은 물대포로 맞서
FTA 비준안 처리를 무산시키겠다고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농민들은
밤 늦게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여의도는 하루종일 전쟁터 같았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9일)밤 11시쯤 FTA 비준안 처리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회 앞에 남아 시위를 계속하던 농민들도 모두 해산했습니다.
[문경식/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기쁘지만 완벽한 승리가 아니니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꼭 이뤄내겠다.]
농민들은 어제 낮 2시부터 만 6천여 명의 농민과 시민단체들이 모여 10시간 넘게 시위를 벌였습니다.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어제 오후 4시쯤부터는 시위가 더
격렬해졌습니다.
농민들은 돌과 각목으로, 경찰은 물대포로 맞섰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전경버스와 지하철공사장 자재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돌과 각목이 날아다니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은 여의도는 마치 전쟁터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격렬한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해, 농민과 전경 등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또 어제 시위 과정에서 농민 44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농민들은 오는 16일 FTA
비준안 재처리에 맞서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찬성 의사를 밝힌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낙선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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