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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하루종일 진통

김수현

입력 : 2004.02.09 19:48|수정 : 2004.02.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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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9일) 국회는 한·칠레 FTA 비준안을 둘러싸고 하루종일 격렬한 진통을 겪었습니다. 각 당의 입장이 다르고, 당 안에서조차 의견들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 당 지도부는 한·칠레 FTA 비준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처리를 거듭 강조합니다.

[조순형/민주당 대표 : 정말 정치생명을 내던지고 국가이익을 위해서 한번 용기 있게 발언하고 행동해야 하지 않겠느냐. 한번만이라도....]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농촌 출신 의원들은 따로 모임을 갖고, 기명 투표로 하지 않으면 본회의 진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부랴부랴 서울로 온 지방의회 의원들도 FTA 결사 반대를 외쳤습니다.

긴장 속에 열린 본회의.

앞선 안건들을 처리하고, 드디어 FTA 비준안을 처리할 차례지만, 표결에 앞서 열띤 찬반 토론이 이어집니다.

[안영근/열린우리당 의원 : 세계경제, 통상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위국들과의 FTA 체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인기/한나라당 의원 : FTA라든지 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하는것이 아니고 칠레라는 나라를 선택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두 차례나 처리가 무산됐던 한·칠레 FTA 비준안이 오늘은 처리될 수 있을지, 국회는 지금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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