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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안 진통끝 국방위 통과

박병일

입력 : 2004.02.09 19:48|수정 : 2004.02.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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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라크 추가 파병안 처리 과정에서도 하루종일 진통이 계속됐습니다. 국회 국방위원장이 시민단체에 의해 출근을 저지당했는가 하면, 회의 도중엔 격한 설전도 오갔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아침, 파병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장영달 국방위원장의 자택으로 몰려가 출근을 막았습니다.

[우리 애들 죽이러 보내는데, 안 되잖아. 정말 이렇게 눕고 싶어, 못가게...]

오전 내내 국방위가 열리지 못하자 위원장이 시민단체를 핑계로 부담스런 역할을 피하려는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이경재/한나라당 의원 : 나오지도 않고 (위원장이 집에) 갖혀서 못나오는 것처럼 쑈하고 있어요]

오후 2시가 넘어, 가까스로 회의는 열렸지만 한나라당측이 위원장의 태도를 문제삼으면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유한열 VS 장영달 : 이라크 파병에 반대한다면 말이에요. 국방위원장 내놓고 당신이 소신있게 하든지.]

[장영달 : 어떻게 그렇게 안하무인으로 말씀하십니까? (내가 정치 선배야.) 선배면 선배답게 하십시요. 정회하겠습니다.]

이렇게 온종일 진통을 거듭하던 추가 파병안은 결국 표결에 부쳐져 찬성 12명, 반대 2명으로 국방위를 통과했습니다 반대표는 열린우리당 장영달 위원장과 한충수 의원이 던졌습니다.

진통 끝에 첫 관문을 통과한 파병안은 다음 번 국회 본 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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