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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집회 계속

남정민

입력 : 2004.02.09 19:48|수정 : 2004.02.09 19:48

긴장감 속 경찰과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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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FTA 비준안 국회처리에 반대하는 전국농민들이 서울 여의도에 모여 여섯시간째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남정민 기자! (네, 서울 여의도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도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낮 2시쯤 시작된 농민 집회는 6시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민과 경찰 간의 격렬한 충돌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긴장감 속에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만 6천여 명의 농민과 시민단체들이 모인 오늘(9일) 낮 여의도는 한 때 전쟁터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후 4시쯤부터 농민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시위가 격렬해졌습니다.

경찰버스로 막아선 전경들을 향해 농민들이 돌과 빈 병을 던지며 각목을 휘두르자 경찰은 물대포로 맞섰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전경버스와 지하철 공사장 자재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돌과 각목이 날아다니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격렬한 충돌로 부상자도 속출해, 농민과 전경 등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앞서 농민들은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4명의 지구당 사무실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농민들은 국회 본회의에서의 FTA 비준안이 통과될 경우 또다시 국회 진입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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