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100%, 구리 60%, 알루미늄 30% 폭등
<8뉴스>
<앵커>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수입 원자대들 값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인데
불황 속에 물가가 뛰면서 가계는 물론이고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은 너무 오른 물가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먹거리를 중심으로 어느 품목 할 것 없이 가격이 올라 장바구니 채우기가 걱정입니다.
[박순이/주부
: 다 올랐어요. 올라서 사기가 정말 힘들어요. 서민들이 힘들죠.]
[이재임/주부 :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어요. 식용유 값도 그렇고..]
최근 물가 오름세는 라면, 식용유처럼 수입 원료로 만든 가공식품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수입원자재를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은 자고나면 값이 뛰어올라 조업 중단사태에 직면했습니다.
[이창한/현대합금 과장 :
대부분의 저희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업체들은 반 이상이 일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일년 사이 니켈 값은 100%, 구리는 60%, 알루미늄은 30%가 올랐고 철강 관련 제품은 중국이 싹쓸이 해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호상 박사/삼성경제연구소 :
국제원자재 가격이 당분간은 상승 흐름을 상반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는
중국의 수요가 많고 수급요인이 불안합니다.]
철강제품 가격 상승은 최종생산 단계인 자동차와 조선업계에, 구리제품 상승은 건자재 업계의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정부가 물가를 잡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침체된 내수가 더 위축돼 경기 회복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승/한국은행 총재 : 임금과 공공요금, 인상요인 등 특히 하반기 이후 물가 안정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시중에 돈이 풀릴 경우 뛰는 물가를 잡기는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불황
속에 물가만 뛰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