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건은 지역구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정당마다 총선에 출사표를 던지는 신인들이 줄을 잇고 지도부들은 총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위해
사활을 건 싸움에 나서고 있습니다. 청문회,특검,민생투어 등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4.15 총선이라는 하나의 목표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죠.
<SBS 총선포탈>에 쓸 첫 글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 결국 '관전법'을 택했습니다.
정치권에 대한 이야기는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아무리 토론을 벌인다고 해도 의견일치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유권자의 선택으로 정답이 나오기 전까지는 나름의 분석과 근거를 제시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기때문이죠.
지금부터 제가 쓸 글 역시 개인적인 생각이며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지역구도, 또다시 위력을 발휘할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60%가 넘는 응답자들이 지역구도가 이번 선거에서 영향을 발휘하지 못할꺼라는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정서를 하나로 모을만한 계기가 과거보다 적고, 유권자들의 성향도
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됩니다. 현재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영남과 호남에서도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것도 일정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렇다면 여론조사 내용대로 지역구도가 총선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할까?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결코 아니라고 말합니다. 여론조사는 현실과 다르다고 단언합니다.
실제 투표장에 들어서는 유권자들은 결국 지역구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최근 광주집회를 갖은 민주당과 안상영시장의 장례식과 함께 부산집회를 할 한나라당 지도부도
지역구도를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역 구도로만 본다면 영남에선 한나라당 대 열린우리당, 호남에선 열린우리당 대 민주당 싸움이 될 것이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지역연고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이럴경우 각 정당은
현재와 같은 비율의 의석수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지역구도의 상징인 영남과 호남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총선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번 선거 역시 지역구도가 중요한 변수라는 거죠.
2)30,40대의 선택은?
사실 지난 대선은 20대와 5,60대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대선때 투표한 유권자들을 분석해 보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된 계층은 바로 30, 40대였습니다. 이 계층의 특징은 지지 대상을 자주
바꾼다는 것입니다. 사안에 따라 정국 현황에 따라 지지후보의 변동이 심한 그룹입니다.
각 정당의 주요 공략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계층이고, 각 당이 어떤 공약을 내놓느냐, 총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지지대상을 바꿀 최다 선거인단인셈입니다.
3) 낙천.낙선운동과 물갈이의 위력은?
총선시민연대가 얼마전 1차 공천부적격자 명단 66명을 발표했습니다. 본격적인 활동도 선언했습니다.
다른 시민단체들도 제각기 당선,낙선 운동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낙선운동이 다시 무대에 오른 셈입니다. 이번에는 정치권으로부터 선정기준에 대한 '편파시비'를
거세게 받고 있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 길거리에서 벌인 운동이 위법 판결을 받은 점도활동에 제약을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낙선운동'과 '물갈이 운동'은 유권자들에게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끼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시민단체들의 명단을 참고하겠다는
응답이 많은 것을보면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죠.
또,비리 의혹을 받고 구속된 정치인들의 출마에 대해 국민은 어떤 선택을 할 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물론 후보들이 결정되고나면 구경거리가 훨씬 많아질 것이라는 건 분명하구요.
한 정치학자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대선과 총선을 한꺼번에 치렀으면 좋겠다. 매번 온 나라가 광풍에 사로잡혀 폭로와 정쟁이 오가는 선거는
한 번에 끝났으면 좋겠다." 아마 앞으로 우리들을 놀라게 할 수많은 변수들을 예측하는 말이 아닌 가
생각됩니다. 정치부 기자인 저에겐 정신없는 생활을 해야할 것이라는 경고일 것이구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