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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혼자 있는 꽃집만 골라 강도

박민하

입력 : 2004.02.06 19:37|수정 : 2004.02.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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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혼자 일하는 가게, 특히 여성 혼자서 일하는 가게에서는 늘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자가 주인인 꽃집들을 골라 금품을 털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북가좌동의 꽃집 주인 51살 김 모씨는 최근 가게 안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

지난 해 10월 강도를 당한 뒤 불안감이 가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꽃집 주인 : 들어오자마자 입을 확 틀어막고 목을 눌렀어요. 내가 끙끙대고 막 몸부림을 치니까 주먹으로 여기를 확 쳐갖고 책상 밑으로 쑤셔박더라구요.]

지난달 강도에게 현금 백만원과 신용카드를 빼앗긴 44살 조 모씨의 꽃집도 비상경보 장치가 설치됐습니다.

이렇게 서대문구 일대에 여자 사장들이 운영하는 꽃집만을 골라 들어가 금품을 뺏은 29살 라 모씨 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라모 씨/피의자 : 길을 다니다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간겁니다. 처음부터요.]

꽃집은 여성 혼자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출입구 쪽에 꽃과 화분을 진열해 놓아 밖에서 실내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조모씨/꽃집주인 : 여자 혼자서 사업체를 꾸려가는데 많이 두렵고 걱정이 됩니다.]

경찰은 이런 여성 상대 범죄를 막기 위해서 CCTV나 비상벨 같은 방범장치 설치를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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