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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한반도 유입 경로 밝힌다

김희남

입력 : 2004.02.06 19:31|수정 : 2004.02.0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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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제주 화석의 가장 큰 학술적 가치는 인류의 한반도 유입 경로를 밝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제주 화석의 주인공들이 과연 누구였는지 궁금합니다. 

김희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석의 주인공들이 제주도를 누비고 다녔을 5만년 전은 역사적으로는 구석기 중기에 해당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전인 고대 한반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지금까지는 유적이나 유물을 통해서만 한반도에 구석기 시대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해왔습니다.

더욱이 제주 발자국 화석은 5만년 전의 것입니다.

수십, 수백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아프리카나 유럽의 화석보다 우리와 훨씬 가깝습니다.

따라서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현생인류가 어떻게 한반도까지 도달하게 됐는지를 밝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승영/문화재 관리위원 : 지금까지 발견된 사람 발자국 중에서는 최신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고생물학 뿐만 아니라 고고학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제주 화석의 주인공들이 우리의 직접적인 조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할 수 없습니다.

[이의형/서대문 자연사박물관장 : 당시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지금의 동아시아 지역이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제주도에 인류가 유입될 수 있는 경로는 상당히 다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발견에서는 말과 코끼리 발자국도 나와, 제주말의 기원과 당시 기후환경을 밝히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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