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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은닉 CD' 위조 논란

표언구

입력 : 2004.02.06 19:27|수정 : 2004.02.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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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노 대통령의 비자금 은닉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개한 그 근거로 제시한 백억원 짜리 CD, 즉 양도성 예금증서가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홍준표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노 대통령의 비자금 천3백억원이 보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백억원짜리 CD입니다.

그러나 처음 CD를 매수한 K증권이 공개한 진짜와는 도장의 위치, 글자체 등 무려 6곳이나 다른 가짜로 밝혀졌습니다.

홍 의원의 폭로에 결정적인 헛점이 드러나자 열린우리당이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홍준표 의원 개인은 물론 원내 제1당으로서 한나라당은 책임을 지셔야합니다. 어떻게 지시겠습니까?]

홍준표 의원은 그러나 CD의 진위가 중요한게 아니라 CD의 계좌에 거액의 괴자금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게 중요하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발 더 나가 K증권이 CD형태로 천2백억원, 금융채 형태로 3천3백억원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K증권측은 홍 의원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차라리 특검 수사로 의혹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수영/K증권 상무 : 기관투자가한테 중개를 했습니다. 그래서 당일자로 넘어갔고 저희는 그 CD에 대해 소유권도 없고...]

홍 의원의 주장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로전의 소산인지 , 근거있는 문제 제기인지는 결국 특검 수사로 가려질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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