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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위조 남에 통장서 수억 인출

조지현

입력 : 2004.02.06 19:21|수정 : 2004.02.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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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신분증을 위조해 남의 통장에서 수억원을 빼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용카드 신청자의 카드가 무방비로 세어나갔기때문에 벌어진 범죄였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달 15일 서울의 한 은행, 모자를 쓴 30대 여자가 통장을 재발급 받습니다.

잠시 뒤, 이 여자는 다른 은행에 나타나서 재발급 받은 통장으로 유유히 돈을 인출합니다.

이 은행에서 인출한 금액만도 무려 1억 5천여만원. 이렇게 남의 통장에서 수억원을 빼낸 일당 13명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지난 한 달간 다섯 명의 통장에서 빼낸 돈만 5억 6천 만원이 넘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의사와 한의사 등 고액 예금자들입니다.

[박모씨/피의자 : 신용불량자가 많고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안좋은 이런 방법으로 목돈을 마련하려고 생각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들은 신용카드회사 직원으로부터 개인 정보를 산 뒤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은행에 통장 분실 신고를 하는 방법으로 통장을 재발급 받아 돈을 인출했습니다.

하지만 은행은 위조 신분증을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은행직원 : 그게 위조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일반적인 사항만 보고는...]

경찰은 이들이 신분증 생성 프로그램으로 운전면허증과 토지등기부 등도 위조한 것으로 보아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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