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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짝궁이 없어요"

이병희

입력 : 2004.02.0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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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이 있었는데요, 올해 사내아이들도 여자 짝 만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자 짝과 앉혀달라고 선생님에게 로비하는 엄마도 있다고 합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올해 입학하는 어린이들이 엄마의 손을 잡고 하나 둘 모여듭니다.

이 학교의 올해 신입생은 모두 436명, 이 가운데 남자가 240명, 여자가 196명입니다.

44명의 남학생들은 여학생과 짝을 할 수 없습니다. 남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임은미/남학생 학부모 : 걱정이죠. 왜냐하면 얘도 여자하고 짝하고 싶은데, 계속 남자 애들하고만 짝하면 불만이 많을 것 아니예요.]

이같은 성비 불균형 현상은 전국적으로 모든 학년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그동안 절반을 약간 넘어서던 남학생 수가 올해 56%까지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정병택/서울 신용산초등학교 교감 : 학부형들이 전화까지 해서 우리아이가 여자아이와 앉게 해달라는 전화도 오고... 번호표까지 사용해서 돌려가며 앉혀주는 시스템까지 사용하고 있어요.]

세월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남아선호사상이 훗날 극심한 성비 불균형이라는 사회 문제를 낳지 않을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