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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전 실종자들 '실미도행' 확인

조지현

입력 : 2004.02.04 19:24|수정 : 2004.02.0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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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영화 '실미도'의 흥행 성공을 계기로 영화속 특수부대원들의 실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36년 전 실미도로 끌려갔던 일부 청년들의 신원이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8년 북파 목적을 띠고 창설된 실미도 특수부대. 부대원들은 신원도 밝혀지지 않은 채 역사속에 묻혔습니다.

지난 1968년, 충북 옥천에서 동네 청년 7명이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확보한 실미도 부대원들의 사진에서 이들 가운데 4명의 얼굴이 확인됐습니다.

[실종자 형 : 이 녀석 맞아요.]

[유인례/실종자 어머니 : 죽으면 죽었나보다 하지만, 산 자식이 나가서 행여나 행여나 하고, 그건 말로 할 수 없죠.]

당시 실미도 특수부대에서 부대원들을 훈련시켰던 한 기간병도 이들이 옥천에서 사라졌던 청년들이 맞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영재/당시 실미도 기간병 : 좋은 청년들이 있으면 같이 데려오면 좋은데 같이 취직시켜주마, 그래갖고 인천 앞바다에 와갖고 실미도에 끌려간거죠.]

이에 앞서 가족들은 그제(2일) 국방부에 실종자들의 유해 처리결과를 확인해달라는 진정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남대연/국방부 대변인 : 조사에 대한 민원은 14일 이내에 민원인에게 알려줄 예정입니다.]

실종자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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